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피사의 사탑, 기울어져도 무너지지 않은 비밀

by 필영즈 2025. 9. 24.

 

이탈리아 피사에 있는 ‘피사의 사탑’은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건축물 중 하나예요. 하지만 이 건축물이 유명해진 이유는 아름다움 때문이 아니라, 바로 기울어진 탑이기 때문이죠. 12세기에 착공한 이 탑은 건축 도중부터 지반이 약해 한쪽으로 기울기 시작했어요. 당시 사람들은 이 탑이 오래가지 못하고 무너질 것이라고 생각했지만, 놀랍게도 수백 년이 지나도 여전히 무너지지 않고 버티고 있어요.

 

과학자들과 공학자들은 이 현상을 연구하며 오랫동안 궁금증을 품었습니다. 그리고 20세기 후반에 드디어 해답이 밝혀졌어요. 바로 지반이 연약했기 때문에 무너지지 않았다는 아이러니한 사실이었죠. 피사의 탑이 서 있는 땅은 진흙과 모래가 섞인 불안정한 토양인데, 이 땅은 진동이나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했습니다. 덕분에 지진이 일어나거나 바람이 불어도 탑이 충격을 분산시키며 쓰러지지 않은 거예요.

 

게다가 여러 차례 보수 공사와 기울기 조정 작업도 도움이 되었어요. 20세기 말에는 탑이 더 이상 기울지 않도록 지반을 보강하고, 반대쪽 흙을 제거하는 대대적인 안정화 공사가 진행되었죠. 이 공사 덕분에 피사의 사탑은 앞으로도 수백 년은 더 버틸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.

 

즉, 피사의 사탑은 결함 때문에 위험해 보였지만, 오히려 그 결함이 생존의 이유가 되었던 흥미로운 사례예요. 오늘날 이 탑은 ‘실패 속에서 만들어진 성공’이라는 상징성을 지니며,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 기묘한 매력을 선사하고 있습니다.